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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한 바가지에 담긴 온기처럼,
    가족과 함께 나누는 시간은 언제나 마음을 데우는 온천 같습니다.

    여행지라기보다, 작은 쉼표 하나 찍고 싶은 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우리가 가야 할 곳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소란스러운 관광지가 아닌,
    아이의 웃음과 부모님의 편안한 한숨이 어우러지는 곳.
    오늘은 그런 가족 여행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온천 다섯 곳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1. 충남 예산, 덕산 스플라스 리솜

    피부에 닿는 물이 마치 사랑처럼 미끄럽다.

    덕산온천은 600년 역사를 품은 온천 마을입니다.
    처음 발을 담갔을 때, 그 따뜻함은 단순한 온도가 아닌 듯했습니다.
    중탄산나트륨이 풍부한 이 물은 몸의 피로뿐 아니라 마음의 긴장도 녹여줍니다.

    스플라스 리솜은 그 위에 재미를 얹었습니다.
    워터파크, 노천탕, 가족탕이 조화를 이루며
    아이들과 부모님이 한 공간에서 각자의 속도로 쉬어갈 수 있는 곳이죠.

    •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 3로 45-7
    • ☎️ 041-330-8000
    • 💸 대인: 주중 48,000원 / 주말 53,000원
    • ⏰ 사우나 06:0019:00 / 워터파크 09:0018:00

    2. 경북 울진, 덕구온천 스파월드

    자연이 데워 보내는 한 그릇의 온기

    울진의 산골짜기, 덕구리.
    이 작은 마을에서 자연이 솟구쳐 올린 뜨거운 숨결을 만났습니다.
    인공이 아닌, 땅속에서 저절로 솟는 온천수.
    덕구온천은 그런 의미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진짜 온천입니다.

    실내 스파는 아이들을 위한 슬라이드부터 어른을 위한 넥 마사지까지 다양하고,
    밖으로 나가면 숲과 온천이 어우러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죠.
    몸을 씻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안기는 느낌입니다.

    • 📍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24
    • ☎️ 054-782-0677
    • 💸 대온천장: 대인 10,000원 / 스파월드: 대인 24,000원
    • ⏰ 06:0022:00 (스파월드는 10:0019:00 또는 20:00)

    3. 제주 서귀포, 산방산 탄산온천

    바람과 돌, 그리고 온천이 만든 제주의 숨결

    제주의 남서쪽, 산방산 기슭에 자리한 이 온천은
    오직 탄산이 솟아오르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물속에 몸을 담그면 거품이 올라오고, 피부엔 상쾌한 자극이 퍼집니다.
    마치 몸 안의 탁한 기운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이곳은 조용히 나를 돌보고 싶은 가족에게 좋습니다.
    야외 노천탕에서는 제주의 하늘과 산방산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아이들은 물속에서 웃고, 어른은 멍하니 그 풍경에 젖어듭니다.

    •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북로41번길 192
    • ☎️ 064-792-8300
    • 💸 실내온천: 13,000원 / 노천탕: 5,000원
    • ⏰ 온천 06:0023:00 / 노천탕 10:0022:00

    4. 충남 아산, 더위트도고 온천호텔

    객실 안까지 흐르는 100% 온천수의 호사

    아산 도고의 조용한 마을 한가운데,
    전통적인 온천지 위에 세워진 현대적인 휴식처.
    ‘더위트도고’는 객실 안 욕조까지 100% 온천수가 공급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다가, 늦은 밤엔 가족탕에 앉아
    조용히 서로의 오늘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죠.

    화려하진 않지만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춰진 이곳에서
    가족은 서로의 체온을 다시 확인합니다.

    • 📍 충남 아산시 도고면 기곡로62번길 6-8
    • ☎️ 041-537-7000
    • 💸 가족탕 및 객실 온천: 별도 문의
    • ⏰ 연중무휴 (사전 예약 권장)

    5. 경남 창녕, 삼성온천호텔

    어릴 적 기억 속 대중탕의 향수와 따뜻한 가족의 품

    부곡온천하면 떠오르는 곳.
    삼성온천호텔은 다소 복고풍의 분위기를 간직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넓은 가족탕, 미끄럼틀이 있는 유아탕,
    그리고 조용히 휴식할 수 있는 노천탕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겨운 건, 온천수를 직접 퍼다 쓸 수 있는 욕실이 있다는 점.
    엄마는 따뜻한 물에 피로를 풀고,
    아빠는 아이와 함께 유아풀에서 장난을 칩니다.
    그리고 모두가 웃으며,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 📍 경남 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
    • ☎️ 055-536-5656
    • 💸 객실+온천 패키지 이용 / 별도 문의
    • ⏰ 체크인 기준 / 당일 온천 입장 가능

    🍂 마무리하며

    가끔은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금 덜 알려졌더라도, 우리 가족이 편히 웃을 수 있는 곳.
    물이 따뜻하면 마음도 풀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도 더 부드러워집니다.

    이번 주말, 잠시 멈춰 따뜻한 물에 발 담그고
    가족의 온기 속에서 쉼을 누려보세요.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에겐 평생의 추억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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