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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산을 타고 온천을 간다고?
“이판사판이다. 덥다고 피하지 말고, 아예 더운 걸 뚫고 나가자.”
누가 이런 말을 했다. 한참 땀이 뻘뻘 나는 8월 초, 설악산을 오르겠다는 친구의 말에 주변 사람들은 말렸다.
“무슨 여름에 산행이야… 죽을 일 있어?”
하지만 그 친구는 산을 오르고, 내려와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는 말했다.
“진짜 여름을 이기려면, 진짜 더운 데로 들어가야 해.”
그게 바로 이열치열의 피서법이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 아래 웅크리기보다는 땀을 쏟고 나서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체험. 이것이 진짜 여름을 ‘이겨내는’ 방식이 될 수 있다.
🧗♂️ 1. 여름 산행의 진짜 매력은 ‘땀’이다
1) 땀은 몸의 언어다
여름 산행은 분명 덥다. 하지만 그만큼 땀을 낸다는 건, 몸이 살아 있다는 증거다. 땀을 통해 독소가 배출되고, 체온이 조절되며, 심장은 강해진다.
특히 여름에 나는 땀은 다른 계절보다 훨씬 순수하고 깨끗한 배출 작용이다.
2) 심폐지구력과 면역력 강화
기온이 높을수록 산행은 힘들다. 하지만 그만큼 운동효과는 배가된다.
기초대사량이 늘고, 여름 산행을 반복한 사람은 겨울을 훨씬 더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 산은 여름에 오르라고 있는 것이다!
3) 뇌가 맑아지는 경험
산을 오르면서 생각이 비워지고,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는 경험.
특히 녹음이 우거진 여름 숲길을 걸을 때,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시원한 그늘은 진정한 명상 공간이 된다.
🧖♀️ 2. 온천은 피서의 끝판왕
1) “더위에 더위를!”
많은 사람이 오해한다.
“여름에 무슨 온천이야? 그건 겨울이지!”
하지만 여름에 하는 온천이야말로 진짜 피로 해소의 핵심이다.
2) 근육 이완과 피로 회복
등산 후 쌓인 젖산, 무기질 부족, 근육 긴장을 푸는 데는 따뜻한 물만 한 게 없다.
특히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더위가 아닌 ‘자연의 열기’를 느끼며 회복할 수 있다.
3) 자율신경 회복 & 정신 안정
온천욕은 심신의 이완과 회복을 유도한다.
특히 장시간 디지털 기기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은 따뜻한 물에 들어가는 순간, 뇌가 ‘쉼’을 인지하게 된다.
🧭 3. 왜 이열치열이어야 하는가?
1) 반사적 회피 대신 능동적 적응
우리는 여름이 오면 자동으로 ‘피하려고’ 한다. 에어컨, 냉장음식, 얼음, 휴대용 선풍기...
하지만 그것은 결국 더위를 이겨낸 게 아니라 회피한 것이다.
산행과 온천은 정면 돌파다.
“더우니까 오히려 밖으로 나가자.”
몸의 적응력은 더 강해지고, 오히려 더위에 내성이 생긴다.
2) 전통의 지혜 – “삼복더위엔 찜질방”
한국의 전통 민간요법을 보면 여름에 사우나, 숯찜, 땀방 등을 즐겼다.
‘몸을 덥혀서 더위를 다스린다’는 이열치열 방식은 단지 철학이 아니라 실제 효과가 입증된 의학적·문화적 습관이었다.
3) 현대인의 심신 회복 전략
현대인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고,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단순한 휴식보다 더 중요한 건 ‘의도적 긴장 후의 이완’이다.
- 산행: 육체적 스트레스 (긍정적 자극)
- 온천: 근육과 신경의 해소 (심신 이완)
- 두 개가 결합될 때, 가장 깊은 수준의 회복이 일어난다.
4. 진짜 여름을 ‘체험’하는 방식
남들이 모두 바다로 몰릴 때,
에어컨 아래 빙수만 먹을 때,
그 순간 당신은 산을 오르고, 탕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이다.
그건 이색적인 피서가 아니라, 인생을 다른 각도로 살아보는 용기다.
몸으로 계절을 느끼고, 땀으로 감정을 씻고, 온천으로 마음을 덮는 여름.
이것이 바로 이열치열 피서법의 철학이다.
🎒 다음 편 예고
2편에서는 “덕유산 곤돌라 + 무주 덕유온천”을 소개합니다.
여름에 눈 덮인 설천봉을 보는 방법? 곤돌라 타고 향적봉까지!
그리고 온천 리조트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완벽한 이열치열 코스를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