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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조금씩 부드러워질 때쯤이면, 자연은 어김없이 봄의 색을 들고 우리 곁을 찾아옵니다.
벚꽃길도 좋고, 유채꽃도 예쁘지만…
조용하게, 진심으로 봄을 느낄 수 있는 꽃길을 찾고 있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 봄꽃이지만 덜 알려진, 그래서 더 특별한 곳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 있는 산수유마을은 해마다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노란 산수유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한두 그루가 아닙니다. 300년 이상 된 산수유나무만 3만여 그루, 산과 들, 논두렁과 도랑둑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납니다.
그중에서도 화전2리, ‘숲실’이라 불리는 마을은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주변이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고, 그 풍경 속에 내가 녹아든 느낌을 받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 봄은 더 이상 풍경이 아니라 감정이 됩니다.
🌸 축제는 아쉽게 취소, 하지만 꽃은 그대로
의성에서는 매년 산수유꽃이 필 즈음이면 산수유꽃맞이 축제를 열곤 했는데요,
2025년 올해는 안타깝게도 대형 산불로 인해 축제가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 축제는 취소되어도, 꽃은 마을을 한껏 수놓고 있습니다.
화려한 무대나 인파 없이, 자연 그대로의 고요한 풍경이 오히려 더 깊은 위로가 되어줍니다.
🚗 산수유마을, 이렇게 가보세요
📍 주소: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마을 일대
📞 문의: 054-830-6578
자가용 이용 시
- 대구 출발: 약 1시간
- 서울 출발: 약 4시간
- 부산 출발: 약 2시간 30분
대중교통 이용 시
- 의성 → 상전(치선) 방향 버스 탑승 → 화전3리 정류장 하차
- 정류장에서 도보 약 5분 거리
🌿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북적이지 않는 조용한 꽃길을 걷고 싶은 분
-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힐링 나들이를 하고 싶은 가족
- 인스타용 사진보다는 진짜 봄의 공기를 담고 싶은 여행자
- 경북이나 대구 근교의 소박한 여행지를 찾는 분
📝 마무리하며
어느 날 갑자기 봄이 온 듯,
산과 들이 노랗게 물드는 이 마을은 사진 한 장보다, 기억 한 조각이 더 오래 남는 여행지입니다.
복잡한 계획 없이,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이번 주말, 따뜻한 햇살과 함께 의성 산수유마을을 걸어보는 건 어떠세요?
